초저녁 옆집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오늘 저녁은 닭과 연관된, 닭도리탕일 수도 있겠다. 너는 마치 내 몸의 생채기 마냥 수도 없이 떠올라 날 괴롭히고 보면 볼수록 선명해져서 시야가 흐려지다 못해 눈이 멀었다. 장님이 된 나는 앞을 보지 못해 마음이 흔들리고 자꾸만 넘어진다.
전화 걸어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전화받진 않을게 그냥 흘러나오는 노래 들어줬음 좋겠어.
다정한 눈빛이 그립기도 합니다. 당신과 함께한 날들을 곱씹으며 추태를 부리기도 합니다. 함께한 만큼 감정도 커지는 걸까요. 아님, 행복했던 추억들을 꼭 껴안고 놓지 못하는 걸까요. 영영 돌아오지 않을 당신을 위해 깊고 깊은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있을게요.
쌓여가는 라이터와 삐죽삐죽 자라는 머리카락, 숨통을 조여오는 단추, 사랑에 대한 갈망.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고, 영원할 줄 알았던 감정도 바닥이 낫지. 우울을 사랑하는 순간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거야. 너에게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끝내도록 할게. 너와 너의 고양이가 무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오늘은 날이 좋네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요, 오늘은 비가 오군요. 매일 아침,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그 사람에게 일기예보 같은 사람이라고 그랬다. 일기예보 같은 사람, 오늘은 제가 알려드릴게요. 오늘은 날이 흐리군요.
너에게 상처 받을 때마다 장미 한 송이를 산다면, 누가봐도 예쁜 꽃다발이 되어있을 거야.
노인과 어린아이에게 친절한 사람을 사랑해야겠다. 다른 걸 하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나에게 향하고 있는 사람을 사랑해야겠다. 다정한 사람을 사랑해야겠다. 밤과 겨울, 눈사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해야겠다.
저는 그저 당신이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슬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가 힘이 들어도 지나가는 해맑은 아이를 보며 당신도 환하게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저 당신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의 무심한 행동이 나에겐 큰 상처였어도 너랑 있으면 마음이 편안했어. 아무리 잡아도 잡히질 않는 너가 밉기도 했지만,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준 너를 어떻게 미워하겠어.
가끔가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요상한 것에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한 번은 어렵게 말을 꺼낼 때마다 귀를 매만지는 사람에게 빠졌고, 또 한 번은 일상 사진 가끔 보내도 괜찮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빠졌다. 나는 이런 요상한 것이 좋다.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물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이 많기 때문에, 여름 노래를 사랑하기 때문에,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쐴 수 있기 때문에, 여름밤에 너와 함께했던 날을 잊지 못했기 때문에.
피난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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