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잃었을 때 얼마나 아파하느냐는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했는가에 달려있다. 그걸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는지.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위했는지.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무얼 하는지. 밥과 빵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 가끔은 너도 거울을 보며 너 자신을 위로하는지. 태어나 어떤 사랑을 받으며 지금의 너가 되었는지. 궁금해 너와 내가 얼마나 비슷한지 그리고 다른지. 비슷함에 놀랄 거고 다름에 더 사랑할 거야.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그렇지 않았고 그 모든 것들이 사랑하기에 가능했었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데 알면 뭐하나 싶을 순간부터 그 사랑이 그립기 시작한다. 그리워하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탓하고. 무한반복. 다시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그 모든 것들이 사랑하기에 가능했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예쁜 모습만이 아닌 나의 밑바닥까지. 하물며 코파는 모습까지 사랑해준 사람. 일 년 넘게 잊지 못 했는데, 이젠 잊으려고. 너도 나도 좋은 사람이 곁에 있으니까.
피난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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